영유아 장시간 방치·폭행…대전 어린이집 아동학대 논란

피해 유아 현재까지 3명
아동학대 논란에 원아 전원 퇴소
어린이집 결국 폐원 신고

대전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폭력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연합뉴스는 "대전경찰청이 영유아를 학대하고 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어린이집 소속 교사는 두세살배기 영유아들을 수차례에 걸쳐 수 시간 방치하거나, 바닥, 이불 위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13일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게 된 학부모가 학대·방임 장면을 보고 경찰과 유성구청 등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JTBC 보도화면]

JTBC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에는 교사가 아이 입에 식판을 억지로 밀어 넣는 장면이 담겼다. 또 낮잠 자기 싫은 아이가 책상에 앉은 교사를 향해 웃으며 손을 내밀자 교사는 아이의 팔을 뿌리치며 아이의 몸을 밀어냈다. 현재까지 피해 유아는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성구청 현장 조사 결과 이곳은 1∼3세 영유아를 주로 돌보는 가정형 어린이집으로, 학대 신고접수 당시 원아 13명, 조리사 포함 교직원 7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원아 13명은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진 지난 5월 전원 퇴소했고, 이 어린이집은 지난달 말 유성구청에 폐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어린이집 원장은 구청 현장 조사 당시 "교사들의 아동복지법 위반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마가 따로 없다", "아이들이 싫으면 다른 일을 하면 될 것 아닌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남을까 봐 우려된다", "의사소통이 아직 서툰 아이를 대상으로 저런 행동을 한다니,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