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펜싱에서 첫 메달을 노리는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과 여자 에페의 송세라가 순조롭게 예선 첫 경기를 마치며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4위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 32강전에서 세계랭킹 41위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오상욱은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1위로 대회에 출전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아쉽게 8강에서 미끄러졌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노린다. 오상욱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여자 에페 세계랭킹 7위 송세라는 폴란드의 마르티나 스바토프스카를 15-11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스바토프스카의 세계랭킹은 35위로 송세라보다 한 수 아래다.
사브르 대표팀 막내 박상원은 메달 후보인 미국의 콜린 히트콕을 제압하고 15-1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박상원의 세계랭킹은 34위로 6위인 히트콕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사브르 대표팀 맏형 구본길(22위)은 랭킹 14위인 튀니지의 파레스 페라지니에게 8-15로 패해 32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의 강영미와 이혜인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23위 강영미는 랭킹 12위인 에스토니아의 넬리 디페르트와 연장 접전 끝에 13-14로 졌다. 세계랭킹 20위 이혜인도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중국의 위쓰한(22위)에게 13-15로 아쉽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