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윤자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성윤(전북 전주시을) 국회의원이 11일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 철회와 호남권 민생토론회 개최를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용산 대통령과 김건희 앞에서는 ‘입틀막’하던 검찰은 검사 탄핵안이 상정되자 ‘집단반발’하며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검찰개혁을 완수해 검찰을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오늘날의 5·18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간 검찰에서 근무해서 검찰의 생리와 본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다"고 덧붙였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는 "강민수 서울국세청장이 1995년에 작성한 자신의 석사 논문에서 5·18을 심각히 폄훼했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면서 "구체적으로 12·12 군사 반란을 ‘거사’로 치켜세운 것도 모자라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을 국가의 안정을 내세운 결정을 과감성 있게 발휘하고, 리더십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력했다고 찬양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두환 신군부가 5·18을 폭동으로 몰기 위해 사용했던 ‘광주사태’라는 용어를 논문에 써서 오월 광주정신을 폄훼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편향된 인식으로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3~4일에 한 번꼴로 민생토론회를 열어 총선용 선심 정책을 남발했는데 수도권은 15차례, 영남권은 4차례 진행한 것과 달리 호남권에서는 단 한 차례만 진행됐다"며 "그마저도 국민의힘이 광주·전남 공천을 마무리한 지 불과 5일 만에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는 사실도 그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윤석열 정권이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호남권 민생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그렇지않다면, 결국 민생토론회는 진정성이 없는 총선용 관권선거였음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랐음에도 사실상 ‘윤석열 특검’인 ‘채해병 특검법’마저 다시 거부권을 행사해 온 국민을 분노로 들끓게 하고 있다"면서 "저는 윤석열과 사법연수원 동기검사로 오랫동안 그의 무도함을 직접 겪어봐서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윤석열을 잘 아는 제가 민주당 지도부에 들어가 누구보다 강하게 윤석열과 ‘맞짱’을 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동일체의 각오로 당원동지들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