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당 대표, 尹과 깊은 신뢰 있어야…내가 적임자'

"공천 위협에도 용기 있게 '수도권 위기론' 말해"
"한동훈·나경원·원희룡, 대선 경선 참여하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23일 "이기는 당이 되려면 당이 분열하면 안 되고, 대통령과 당이 갈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당이 잃어버린 이기는 DNA를 다시 찾아오고,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202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 당 대표를 뽑는 대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영남과 수도권이 싸우면 안 되고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반목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당 대표는 민주당과 싸워 이긴 사람이 맡아야 하고, 민심이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되도록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번 당 대표는 대통령과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과 당심을 오해 없이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총선 기간 갈등을 겪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번 당 대표는 우리 당에서 쭉 성장해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당원들과 함께 겪은 분이 맡아야 한다"며 "누가 공천 위협 앞에서도 용기 있게 수도권 위기론을 꾸준히 말했나. 누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뺄셈 정치'는 안 된다고 용기 있게 목소리 냈나. 누가 수도권 최전방에서 다섯 번이나 민주당과 싸워 이겼나"라고 본인의 정치 이력을 부각했다.

이어 "윤상현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표다. '언더독'(선거에서 열세에 있는 약자를 뜻하는 말) 윤상현이 이기면 가장 놀라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당권주자인 한 전 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을 향해 "홍준표, 오세훈, 안철수, 유승민과 함께 (대표 선거가 아니라)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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