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앞서 작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증권시장의 결제주기 단축을 결정하면서 5월28일 거래분부터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 등을 포함한 미국증권의 결제주기가 거래일 다음날에 결제하는 T+1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예탁결제원은 T+1 결제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국내 증권회사, 미국 증권시장 보관기관인 씨티은행 등과 협력해 결제주기 단축에 대비해왔다. 특히 결제주기 단축으로 인한 업무시간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T+1 결제 이행 초기엔 평일, 휴일의 조기 근무체계를 가동해 25개 증권사의 T+1 결제를 지원했다.
예탹결제원에 따르면 T+1 결제로 5월29일 결제돤 첫 거래일(5월28일)이 매수 매도 결제건수는 5만6000건, 결제금액은 23억달러로 집계됐다. T+1 최초 거래일의 매수·매도를 합친 결제금액은 엔비디아가 가장 많았다.
예탁결제원은 토요일인 6월1일에도 5월31일 금요일 거래분의 당일 결제승인 처리를 위해 근무했다. 당일 결제승인이란 매매확인, 결제자료 확정 및 승인이 모두 이뤄지도록 한 규정으로, 이에 따라 미국시간 기준 21시(한국시간 익일 오전 10시까지)까지 결제지시가 완료돼야 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국과의 시차(서머타임 기준 13시간) 때문에 금요일 거래분의 당일 결제승인 업무를 위해서는 토요일 결제지시가 불가피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T+1일 결제 이행 초기 평일·휴일의 조기 근무체계를 가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미국에서는 영업일에 해당하는 6월6일에도 미국시장 결제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