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기자
가상화폐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가 올 연말 가상화폐 시장이 2배 증가한 5조달러(약 677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7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효과와 곧 있을 비트코인 반감기 등 요인을 언급하며 가상화폐 시장이 2배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갈링하우스 CEO는 "매우 낙관적이다. 거시적 추세와 ETF 같은 큰 그림이 처음으로 실제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공급이 줄고 수요가 확대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았다. 또 이달 말에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갈링하우스 CEO는 "거시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가상화폐 산업의 전체 시총은 올해 말까지 약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기준 가상화폐 시장 시총은 약 2조6000억달러(약 3522조원)인데, 이렇게 되면 올 연말 가상화폐 시장이 5조2000억달러(약 7044조원)까지 커진다는 것이다.
또 갈링하우스 CEO는 올해 미국 대선이 있는 만큼 차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규제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상화폐에 적대적인 시장 중 하나였지만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NBC는 올해 가상화폐 강세를 예측하는 것은 갈링하우스 CEO만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마샬 비어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