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정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개최하고 대상자들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2011년 시작한 '국민추천포상'은 2022년 7월1일부터 2023년 6월30일까지 국민이 추천한 912건을 대상으로 서류·현지 조사를 비롯해 지난해 10월 실시한 대국민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반영해 정부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부포상 추천이 정부부처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 포상은 국민이 직접 뽑는 유일한 포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필리핀에서 30년 넘게 의료 봉사활동을 이어가다 세상을 떠난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 고(故) 박병출 원장에게 국민추천포상 제도의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국내 과학 발전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00억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한 고(故) 곽성현 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에게는 '국민훈장 석류장'이 추서됐다. 28여년간 무의탁 청소년 보호시설을 운영해 온 허보록 신부에게도 '국민훈장 석류장'이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축하 인사를 통해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매우 특별한 상"이라며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크고 영예로운 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늘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자유는 함께 우리 모두가 자유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또 우리 모두가 자유를 누리기에 어려운 여건과 부족함 있는 분들에게는 함께 나누어서 우리 모두가 자유를 누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약자복지’를 국정운영의 핵심 기조로 삼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더 촘촘하고 더 두텁게 챙기고, 더 많은 나눔이 실천되도록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직접 포상을 수여하고,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함께 하며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