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자율배상, 김주현 “왜 배임 문제 나오는지 모르겠어”

분쟁조정안, “효율적으로 처리하자는 것”

김주현(앞줄 가운데)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속 신용회복지원 시행 행사'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금융당국이 전날 내놓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에 대해 은행권에서 배임 소지가 있다는 반발이 나오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왜 배임 문제가 나오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지원 시행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원이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으로 (분쟁 조정기준안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빨리 효율적으로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위가 인식하고 공감할 정도로 정확하게 배임 문제가 있다면 고치겠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왜 배임 이슈가 나오는지 저는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당국이 거론한 자율배상에 대해 배임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외국인 지분율이 60~70%에 이르는 국내 시중은행 특성상 당국의 제재 확정이나 법원 판결 등 구체적인 근거 없이 배상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제금융부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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