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정부가 창업을 돕기 위해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하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모태펀드와 공동 출자할 민간 출자자 협의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모태펀드와 대기업, 은행권, 성공 벤처기업 등 다양한 민간 주체가 공동 출자하는 구조다. ‘스타트업코리아’의 핵심 미션인 ‘민간이 중심이 되는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상징하는 펀드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2조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모태펀드에서 1500억원을 출자해 5000억원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펀드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운용을 책임진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중·장기 창업 정책 방향을 담은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민간 출자자,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등 업계의 다양한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민간 출자자의 참여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출자 분야 등을 구체화했다.
‘모태펀드-민간 공동 출자구조’를 통해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50% 내외에서 30% 내외로 줄이면서, 민간이 보다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우선손실충당 등 두터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 공동 출자를 희망하는 민간 출자자가 1차 협의 기간인 1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참여 의향 조사를 위한 설문을 회신하면, 구체적인 출자 협의가 진행된다. 이후 출자를 확정한 기업, 금융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벤처캐피탈 선정 공고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펀드 결성에 들어가게 된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모태펀드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모태펀드의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라면서 "민·관이 함께 나서서 벤처투자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