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화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미국이 밝힌 가운데 정부가 관련 무기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일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러·북간 군사 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도출 당사자인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두고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UN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 러·북 군사 협력 문제에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무기를 거래하는 것은 UN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0일 열리는 우크라이나 관련 안보리 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최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 미사일 중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