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인종차별’ 운운한 北, 외교부 “유감 표명..개탄스러워”

북한 '인권백서' 발간물에
서방 인종차별, 아동학대 비판
외교부 "억지주장" 유감 표명
北, 기본권리도 존중하지 않아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서방을 비난하는 이른바 ‘인권백서’를 발간한 데 대해 “북한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도 존중하고 있지 않다”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임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 등 서방의 인권 실태에 관해 억지 주장을 펴면서 핵·미사일 도발의 명분을 선전하는 데 인권을 활용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할 것을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촉구하고 있다”며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북한이 이런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를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북한 '조선인권연구협회'는 전날 세계인권선언 채택 75주년(12월 10일)을 맞아 백서를 발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백서 발간 기사에서 인간의 존엄과 권리는 오늘 총기류 범죄와 인종차별, 경찰 폭행과 여성 및 아동학대 등 형형색색의 사회악이 만연하는 미국과 서방 나라들에서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