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가정집·고시원 출몰 잦아..대중교통 발생 사례는 없어

전국 빈대 발생 건수 56건 확인
가정집 19건, 고시원 15건 집계

전국적으로 빈대 신고가 이어지자 정부가 ‘전국 빈대 합동 상황판’을 운영하기로 한 7일 서울 영등포쪽방촌에 빈대관련 홍보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빈대가 가정집과 고시원에서 가장 많이 출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이나 KTX 등 대중교통시설에서는 발생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국무조정실이 14일 발표한 '빈대 신고 및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실제 빈대 발생 건수는 56건(민간업체 직접 신고건 포함)이다. 가정집(19건)과 고시원(15건) 발생 빈도가 많았다. 숙박, 목욕탕·찜질방, 학교·기숙사 각각 1건씩이었다. 지하철, KTX 등 대중교통에서의 발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조실에 따르면 방역업체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빈대 발생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고 해석했다.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져 일시적으로 신고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어제부터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시작했다. 숙박시설, 기숙사 등 전국 빈대 취약시설 총 11만여개소를 점검했다. 방제작업도 진행했다. 특히 특별교부세 22억을 지자체에 지원해, 취약계층 방제 지원에 활용토록 했다. 방역업체용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8개 제품)를 긴급승인해, 이 중 원료를 확보한 4개 제품은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빈대는 해외에서 소지품 등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입국자 수하물 대상으로 열풍기를 활용한 구제 서비스(스팀 고열 분사)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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