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기자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2023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볼보자동차가 제품 만족도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자동차 소비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 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국산차와 수입차를 함께 비교했다.
제품 만족도 부문은 1년 이내에 신차를 산 7298명을 대상으로 했다. 볼보는 868점으로 산업 평균(807점)보다 60점 이상 높았다. 특히 11개 평가 항목 가운데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실내 인테리어, 안전성, 시트, 첨단 기능·장치 등 5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나 안전에 국한하지 않고 차량 상품성 전반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자동차에 적용된 차세대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서울에선 실시간 신호정보를 볼 수 있다.[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AS 만족도 조사에서는 렉서스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유럽 브랜드 가운데서는 가장 높다. 작년보다 10점 오른 856점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3만4504명을 대상으로 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짧은 기간에 서비스 강자로 떠오른 볼보는 괄목할 만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볼보의 제품·AS 경쟁력이 올라간 데는 다방면으로 투자에 나선 덕분이다.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300억원을 투자해 공동 개발한 통합형 티맵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개인화된 이동경험을 제공하는 식으로 개선됐다. 티맵은 한층 고도화됐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가 추가됐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서울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기반으로 실시간 신호정보·잔여신호 시간, 적정 교차로 통과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요일이나 시간대에 따른 사용 이력이나 설정에 따라 실내온도 설정, 음악재생 등을 통합해 개인화된 루틴을 저장해두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티맵 스토어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한다. 뉴스나 오디오북, 증권주식정보를 비롯해 풀 스크린 웹 서핑, 영상 시청까지 된다. 공중파 TV나 최신 영화, 드라마, 예능을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차 안에서 주유 결제가 되는 인카페이먼트가 연내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투자도 꾸준히 했다. 서비스센터는 2015년 14개에서 현재 32개로 늘었다. 올해 서비스 투자 금액만 1110억원 수준으로 일산과 대전, 전주 등에선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판매 증가율 이상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로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 2016년 업계에서 처음 도입한 개인전담서비스(VPS), 최대 5년 또는 10만㎞ 보증서비스, 공식 센터에서 유상 교체한 순정부품에 대해선 평생 보증하는 제도, 실시간으로 센터 현황을 살펴 방문 예약 등이 가능한 상담서비스도 고객 만족도가 높은 배경으로 꼽힌다. 전기차 고객을 위해서는 8년 또는 16만㎞ 고전압 배터리 무상보증을 비롯해 전문 테크니션을 늘려나가고 있다.
2024년형 볼보 S60, C40리차지, XC40, XC6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