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재택근무 끝낸다…9월부터 주3회 회사 출근 통보

소속부서 사무실로 출근 통보
업무 효율성 증대가 원인
직원 출근 앞서 복지혜택 줄어 빈축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직원들에게 9월부터 소속 부서의 사무실로 주 3회 출근할 것을 통보했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메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직원들이 최고의 업무 효율성을 내는 데 필요한 협업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메타 대변인은 근무지 정책 변화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근무지에서 일하는 분산 근무를 지지한다”며 “우리 직원들은 사무실에 있건 집에 있건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래부터 원격근무로 일하고 있던 직원은 현재의 근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1년 6월 코로나19 확산을 이후로 재택근무를 전체 정규직 직원 대상으로 확대했다. 당시 메타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원격 비디오와 가상 현실 기술이 개선됨에 따라 재택근무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지난 3월 대면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가 더 많은 일을 한다고 밝히며 재택근무에 긍정적이던 기존 입장을 바꿨다. 저커버그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지칭하고 운영 구조 전반에 대한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그는 "메타에 입사해 대면 근무 후 원격근무로 전환하거나, 대면근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엔지니어가 원격근무만 하는 엔지니어보다 평균적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재택근무의 저생산성에 비판을 제기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연차가 낮을수록 대면 근무를 하는 것이 낫다"며 "초기 경력 엔지니어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3일은 팀원들과 함께 일할 때 평균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낸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타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앞두고 3월부터 각종 복지 혜택을 줄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타는 사가 그동안 제공해오던 세탁·드라이크리닝 등의 무료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폐지한다고 공지했으며 무료 식사 시간을 종전 오후 6시에서 30분 늦추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마지막 회사 셔틀버스는 오후 6시에 출발하는데 식사 시간이 미뤄지면서 직원들이 음식을 포장해 가는 일도 어려워 질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NYT는 재택근무 축소와 복지혜택 축소를 근거로 "페이스북에서 풍성한 직원 특전의 전성기가 끝나가는 듯하다"며 "이번 조치는 실리콘밸리의 변화하는 일터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1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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