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방산, 함께 가자'…상의, 한-인도 기업인 투자포럼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 등 韓기업인 100여명
타타컨설탄시서비스 등 인도 주요기업 韓지사장 참석

24일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인도 투자 포럼'에서 양국 재계 인사들은 공급망과 첨단기술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FICCI)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도는 향후 25년 내 선진국 진입을 선언한 모디 총리 비전을 기반으로 10년 안에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등극할 것”이라며 “다음 30년은 인도의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는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성장을 원한다면 인도와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포럼 발제자로 나선 샤일레쉬 파탁 인도상의연합회 사무총장은 ‘한-인도 경제협력 현황과 미래 비즈니스 기회’란 주제로 한국과의 협력 분야로 반도체, 디지털, 인공지능(AI), 방산을 제시했다.

파탁 사무총장은 “150억달러에서 2026년까지 6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지원이 있다면 인도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핀테크, AI 분야에서도 민간협력을 통해 지식과 기술 교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는 세계 네 번째 신재생에너지 생산국”이라며 “미래 친환경 기술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방산 분야에서도 생산·인프라·공급망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활용 측면에서도 서로 지렛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가 ‘아시아의 시대와 한-인도 비즈니스 협력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기회’를 주제로 24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인도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이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발제에 이어 ‘아시아의 시대와 한-인도 파트너십의 미래’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 협력과제에 대해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아쇽 말릭 아시아그룹(The Asia Group) 파트너(좌장), 조셉 윤 아시아그룹 상임고문 겸 미국 정부 태도국 협약 특임 대사, 신봉길 외교협회 회장(전 주인도대사), 아미트 꾸마르 주한인도대사, 최준 SK 부사장이 참석해 양국 수교 50주년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시대에서 한국과 인도의 새로운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준 대한상의 아주통상팀장은 “1973년 수교 이래 성장을 거듭한 인도는 우리나라 핵심 협력 파트너로서 나날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도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제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업인들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제공=대한상의]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승규 현대자동차 전무, 최준 SK 부사장 등 인도 비즈니스 관심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 측은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 아미트 꾸마르 주한인도대사를 비롯해 타타컨설탄시서비스, 인디아스테이트은행, 노벨리스, 에어인디아 등 인도 주요 기업 한국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는 영국 자본에 대응하기 위해 간디가 제안해 1927년에 설립됐다. 8만3000여개 회원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정책 제언이나 글로벌 경제 및 통상정보 제공, 해외 기업의 인도 내 투자 촉진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와 1977년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산업IT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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