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무심코 지나친 어깨통증, ‘회전근개파열’ 의심해봐야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네 개의 힘줄로 이뤄진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는 힘줄이다. 이 중 하나 이상의 힘줄이 파열되면 ‘회전근개파열’로 진단한다. 보통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에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문제는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관절운동 제한도 적어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파열된 조직을 오래 방치하고 치료의 때를 놓치게 되면 증상이 점점 악화하고, 향후 어깨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느껴지면 가능한 한 빨리 엑스레이(X-Ray),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진단 장비를 통해 정밀한 진단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하해찬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회전근개가 파열된 지 모른 채 치료의 때를 놓친 환자를 자주 본다”며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점점 커져 주변 인대나 힘줄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할 경우 어깨 힘줄이 굳어지면서 완전 파열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만큼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빨리 정형외과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증상과 파열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주요 증상은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릴 때 불편하다 ▲서 있을 때보다 누워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 ▲어깨가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어깨 주변이 화끈거린다 ▲밤만 되면 통증이 심해져 잠에서 깬다 ▲팔의 근력이 점점 약해지는 듯 하다 등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가벼운 파열이라면 물리치료와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적용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하해찬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원장 [사진제공=바른본병원]

하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자연 치유가 어려움으로 정확한 진단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데 1㎝ 미만으로 절개해 출혈이 거의 없고 국소마취로 진행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도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2~4㎜의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1㎝ 미만의 피부 절개 후 삽입 후 진행하는 치료법이다.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MRI로도 확인되지 않는 병변까지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 또 절개 범위가 작아 상처나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편이다.

바이오헬스부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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