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숙원' 광주 양동시장역 승강기 설치 본격화

설계 용역비 1억원 확보

광주 지하철역 중 유일하게 외부 승강기가 없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양동시장역 승강기 설치'가 본격화된다.

22일 광주광역시의회 등에 따르면 양동시장역 승강기 설치를 위한 '설계 용역비 1억 원'이 확보됐다.

2002년 1호선 개통 당시 양동시장역 입구 옆 보도가 좁아 승강기 설치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이후 꾸준히 승강기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인권 단체와 광주도시철도, 정치권에서는 양동시장역 승강기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에 노력해 왔다.

지난해 철도공사는 서구 양동3구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사업으로 기존 건물이 철거되면 3·4번 출구 사이에 충분한 여유공간이 생길 것으로 판단, 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설치 장소인 주택재개발 구역 철거가 이뤄지지 않아 착공을 2024년으로 잠정 연기하기도 했다.

이번 용역비 확보는 승강기 설치를 본격화한다는 의미로,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평이다.

강수훈 광주시의원은 "이동권 문제는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인, 사회적 약자, 나아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는 절박한 삶의 문제"라며 "지난 20년 동안 해묵은 과제였던 양동시장역 승강기 설치가 이뤄질 때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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