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하나마이크론, 영구전환사채 발행 '중장기 계약 정상적 신호'

SK증권은 14일 하나마이크론의 48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결정이 SK하이닉스와 중장기 계약의 정상적 진행 신호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전날 48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하나마이크론비나(SK하이닉스향 후공정 풀턴키(Full Turn-key) 전용 라인)의 증권 취득 자금 및 관련 사업 지원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콜옵션 최대 27% 조건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27.9%)의 방어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영구전환사채는 자본에 계상, 부채비율과 무관하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자금 조달의 목적과 의미 관점에서 SK하이닉스와의 풀턴키 계약에 대한 우려 해소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며 "지난해 KDB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과의 2억달러 규모의 시설대금 차입 등에도 자금조달을 한 배경은 전체 설비투자의 70% 수준까지 차입할 수 있고, 잔여 30%는 자체 자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구조 때문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올해 반도체 업황의 역대급 다운사이클에 따른 SK 하이닉스의 DRAM 생산 역성장, 사상 최대 수준의 업계 재고로 하나마이크론의 선행 투자와 턴키 물량의 미스매치에 따른 우려 높았지만, 이번 투자 결정은 중장기 계약의 정상적 진행 신호로 판단된다" 밝혔다.

SK하이닉스향 후공정 매출액은 1분기 400억원 수준으로 시작해 올해 2300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나마이크론의 개별 매출액 중 브라질 법인향 매출 등을 제외한 국내 기존 주력거래선 향 매출액이 2700억~2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그에 준하는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 "SK 하이닉스와의 후공정 턴키 계약은 재연장 없이도 사실상 2029년 말까지 진행될 것이며, 매출액은 2025년까지 매년 성장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회복기에 업종 내 차별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증권자본시장부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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