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尹정부, 위안부협상보다 더 굴욕적으로 미봉'

SNS에 정부 강제동원 해법 비판
"진실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한 실수를 다시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동주 기자 doso7@

임 전 실장은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맺은 위안부 협상은 진실을 외면하고 피해 당사자를 배제한 정치적 합의였다. 지금 윤석열 정부는 위안부 협상보다 더 굴욕적인 방식으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미봉하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 전 실장은 "외교 관계 회복을 빌미로 잘못된 역사를 끼워팔 수는 없는 법이다. 역사는 역사대로 진실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기록하면서 이와는 별도로 실용적인 협력을 펼쳐내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임 전 실장은 "우리는 한일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동시에 우리는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가 양국의 교과서에 바르게 기록되기를 바란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이라고 말했다.

이슈1팀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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