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주석 “과학기술 자립에 사회주의 건설 달려”…美 압박 대응

"핵심기술 난관 돌파해야"

미국의 기술 분야 대중국 견제가 잇따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핵심기술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5일 열린 전인대 장쑤성 대표단 법안 심의 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예정대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과학기술의 자립과 자강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혁신 주도의 발전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고, 산·학·연의 심층 협력을 추동하고 주요 과학 기술 혁신 플랫폼 구축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고의 과학자가 앞장서서 독창적이고 선도적인 과학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관건적인 핵심 기술의 난제 돌파를 위해 노력하고, 핵심 영역, 핵심적 단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현직 2인자 리커창 국무원 총리도 5일 열린 전인대 연례회의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 정책은 자립·자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핵심 기술의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양질의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에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중국군 현대화 지원, 이란 제재 위반, 자국민 감시 등을 이유로 중국 최대 유전자 기업 BGI 그룹 등 28개 중국 기업을 수출 제재 명단에 올렸다. 최근 일본과 네덜란드로부터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한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산업IT부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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