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율기자
경찰이 10일 넘게 홀로 집안에 쓰러져있던 30대 여성을 구조했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마비증세로 쓰러진 30대 여성 A씨를 12일만인 전날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48분께 A씨 아버지의 "딸이 엊그제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충남 아산경찰서로부터 이첩받고 당곡지구대를 출동시켰다.
딸인 A씨는 관악구 신림동에서 충남에 거주하는 가족과 떨어져 거주했다. A씨의 휴대폰 위치 값을 조회한 결과 주거지 인근이었으며, 휴대폰은 지난달 21일께 마지막으로 꺼진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정황상 딸이 주거지에 있을 것으로 생각해 소방 공동대응 요청으로 문을 강제 개방하고 내부로 들어가 주방 싱크대 앞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의식이 있고 대화가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이후 A씨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하고 아버지에게 구조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지난달 19일께 TV를 보다가 왼쪽 팔이 저렸고, 화장실로 가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져 구조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