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약품컨소시엄, 美 바이오텍에 23억원 공동투자

동아에스티·휴온스 공동투자
첫 공동투자사업 사례…실질적 협업 박차

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재단)은 동아에스티, 휴온스와 함께 미국 바이오텍 진에딧에 약 23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단은 한국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동투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에딧은 한인 과학자가 창업한 미국 실리콘밸리 바이오텍으로 유전자치료제를 특정 조직에 특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폴리머 기반 전달체 플랫폼을 핵심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진에딧은 글로벌 빅파마인 일라이릴리와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 캐피탈 등 국내·외 다수 기관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공동투자사업은 투자 참여 기업들의 개발 역량과 자금력을 투자받는 바이오텍의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원급 전문가 24명으로 지난해 9월 구성한 KIMCo재단 운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결의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해 투자 대상을 선정 및 평가했다.

KIMCo재단은 이 같은 투자를 마중물로 유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에 제약기업은 물론, 향후 국내·외 벤처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 연합까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허경화 KIMCo재단 대표는 "이번 투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연합지성의 힘으로 시도된 첫 성공적인 협업 사례"라며 "재단은 올해 이 사업을 확대 추진해 산업계의 협업을 통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IMCo재단은 2020년 8월 56개 제약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2월 현재 홍릉강소특구 등 국내외 11개 협업 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IMCo재단은 개별 기업이 독자적 역량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을 산업계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협업하는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올해 재단의 글로벌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투자사업은 연간 2회 이뤄질 예정이다.

바이오헬스부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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