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쓱배송' 포장재에 재생원료 도입…'순환경제 시스템 구축'

SSG닷컴이 이마트 점포에서 발생하는 폐지를 재활용한 포장재를 도입하며 순환경제 체계 구축에 나선다. 최근 기상 이변과 팬데믹을 거치며 전 연령대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서비스 분야인 라스트마일 영역에 친환경 요소를 입히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SSG닷컴은 시간대 지정 배송 서비스 '쓱배송' 상품 포장에 FSC 인증을 받은 재생 원료를 활용한 원지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FSC는 국제산림관리협회가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이다.

새 포장재는 이마트 매장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종이 박스를 원료로 만들어졌다. 고지 비율 중 30%가 재생 원료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함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강도나 안전성 측면에서 재생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기존 종이봉투와 차이가 없도록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재화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에 단일 규격(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6cm)으로 운영되던 종이봉투를 대(116cm), 중(103cm), 소(93cm) 등 3종으로 나눴다. 주문 상품 개수나 부피에 맞춘 포장으로 배송 효율을 높이고, 과대 포장도 방지한다는 취지다.

전국 100여 곳에 있는 장보기 물류 시설 'PP센터'에 우선 적용된다. 현재 쓰이고 있는 종이봉투가 소진되는 곳부터 차례로 도입된다. 보유 재고가 상이한 만큼 당분간 기존 포장재와 새 포장재가 함께 운영된다. 추후 온라인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에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염성식 SSG닷컴 ESG 담당은 "이번 도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폐지를 자체적으로 수거, 온라인 배송 포장재로 다시 활용하는 순환경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쓱닷컴이 만나는 모든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ESG 활동을 고안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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