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봉' 1세대 아이폰, 경매서 8200만원에 낙찰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애플의 1세대 아이폰이 경매에서 원가격의 100배 이상인 8200만원대에 팔렸다. 역대 아이폰 낙찰가 중 최고가이자, 예상 낙찰가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미 경매업체 LCG옥션은 20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포장을 뜯지 않은 1세대 아이폰 제품이 6만3356달러(8223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1세대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 당시 가격이 599달러였음을 고려할 때 원가격의 105배에 달하는 낙찰가다. 2007년 출시된 1세대 아이폰에는 3.5인치 디스플레이, 2메가 픽셀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미지출처=LCG옥션 홈페이지]

지난 2일 시작된 이 아이폰의 경매는 전날 마감됐다. 최저 입찰가는 2500달러였다. 현지에서는 최소 5만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 낙찰가는 이를 1만3000달러 이상 웃돌았다.

아이폰을 경매에 내놓은 이는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미용 타투 아티스트 캐런 그린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린은 과거 1세대 아이폰 8GB 모델을 선물 받았으나, 당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는 통신사에 약정 계약이 묶여있었기에 개봉조차 하지 않고 이를 줄곧 보관해왔다. 이후 그린은 작년 10월 한 경매에서 미개봉 1세대 아이폰이 3만9339달러(5106만 원)에 팔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도 경매에 내놓게 됐다.

국제1팀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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