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나흘만에 반등...'소외 업종에 관심을'

코스피가 나흘만에 반등세
최근 하락 지속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소외 테마 및 업종에 관심 가질 필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나흘만에 반등에 나섰다. 최근 연일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기관 매수에 나흘만에 반등

14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39포인트(0.46%) 오른 2464.0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2.69포인트(0.35%) 오른 775.2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초반 1% 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최근 3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매도세를 지속했던 기관이 이날은 모처럼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8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따른 한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자금 집행을 충분히 하지 못한 기관투자자 대기자금 등 수급적으로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반발매수세 유입에 3대 지수 모두 1%대 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1%, S&P500지수는 1.14%, 나스닥지수는 1.48% 각각 상승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면서 "금리 반등세가 진정되자 이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선전했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어 지수 상단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등 미국 증시 강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출발하겠으나 장중에는 미국 1월 CPI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면서 경영권 분쟁, 주주환원 등 개별 이슈에 다른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높아진 업종 선택 난이도…소외주에 관심 가져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업종 선택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향한 외국인의 패시브 성격 자금 유입세는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동시에 이익을 통한 주가 설명력은 추정치 하향 조정 막바지에 들어선 만큼 과거와 비교해 약화됐다"면서 "지수 상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전략은 어느 때보다 높은 난이도와 중요성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는 할인율 하락에 무게 중심을 둘지,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둘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또한 지수 상단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 베팅 여부도 상대 수익률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 분기점"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주도주를 따라가기보다는 소외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노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1년 이상 명확한 주도주를 설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르게 순환매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3개월 이상 소외 테마군은 시장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관계로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신재생 에너지, 헬스케어 관련 종목과 테마에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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