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필요한 펄어비스, 하반기 ‘붉은사막’으로 글로벌 공략(종합)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펄어비스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신작이 부재한 탓이다. 2019년 첫 공개 이후 수차례 출시가 연기된 ‘붉은사막’을 올 하반기 공개하며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61% 감소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 3860억원, 영업이익 166억원, 당기순손실 4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4%, 61.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분기 환율 변동 및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8% 줄었다. 해당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032억원과 1003억원이었다. 지난 4분기 주요 지식재산(IP)별 매출은 '검은사막' IP가 712억원, '이브' IP가 1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유럽 시장이 5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아시아 시장 25%, 국내 19% 등으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81%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 중 PC·콘솔 플랫폼 비중은 81%다.

검은사막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자료에서 지난해 중동서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펄어비스는 올해 전반적인 인력운용을 보수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붉은사막 이미지

하반기 기대작 ‘붉은사막’ 출격

펄어비스는 하반기 붉은사막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첫 개발 소식을 공개한 붉은사막은 경우 여러 차례 출시 연기 끝에 지난해 출시를 공언했으나, 올해로 연기됐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신작 개발을 시작할 때 단기 시장을 목표가 아닌, 검은사막이 해오는 것처럼 10년, 20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며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작들과 잘 싸워가겠다"고 말했다.

붉은사막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마케팅 논의가 진행 중이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 콘솔의 경우 글로벌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퍼블리싱 외에도 독점 마케팅 등 여러 방안이 있다"며 "수익적 측면까지 고려해 어떤 파트너십이 유리한지 검토하고 있으며 회사에 이익이 되고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대신작으로 꼽히는 '도깨비'의 경우 올해 영상 공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허 대표는 "도깨비는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검은사막의 모든 리소스와 환경을 공유받아 개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붉은사막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올해 중 도깨비 영상 공개 여부는 아직 확정드리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펄어비스는 인공지능(AI)을 게임에 활용하는 방안도 지속 모색중이다. 허 대표는 "챗GPT와 같은 AI의 훈련 및 개발은 초점에 두고 있지 않으나, 제너러티브 모델(생성형 AI)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내 캐릭터와의 대화라거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유저 간의 의사소통 도움 주기 위해 AI 기술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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