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원료 확보 잰걸음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 등 관계자들과 협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포스코가 저탄소 철강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호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호주를 방문해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의 후속 실무 면담을 통해 포스코의 서호주 'HBI(Hot Briquetted Iron)'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이 10일(현지시각) 호주 퍼스에서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과 만나 HBI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서지원 포스코 원료1실장(왼쪽부터),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김 본부장은 서호주 퍼스에서 로저 존스턴 필바라 항만청장, 빌 존스턴 서호주 광업부 장관, 레베카 브라운 서호주 직업·관광·과학·혁신부 국장 등을 면담했으며, 이어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 딘 머드포드 서호주 개발청장 등과 만났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이다.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위해 전기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고품위 HBI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

포스코는 지난해 호주에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포스코는 서호주 HBI 사업 추진을 위해 서호주 정부에 부다리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를 신청해 작년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지 할당을 승인받았다.

김용수 본부장은 "서호주는 HBI뿐만 아니라 수소, 리튬, 니켈 등 포스코그룹 미래 사업의 원료 조달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HBI 사업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호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산업 선진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은 "포스코 서호주 그린스틸 프로젝트는 글로벌 탄소 저감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서호주 자원을 활용한 제조업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과 일치한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상호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가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은 지난달 30일 첫 기업 일정으로 포스코를 방문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수소 및 핵심광물 투자협력 등 미래 신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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