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주에 진심' 하이트진로, '퓨린컷'으로 시장 확대 주도할까

건강 우려 줄인 신제품으로 새로운 수요 창출 기대

하이트진로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

국내 발포주 시장 선두 기업인 하이트가 올해 첫 라인업 확대를 진행하며 선두 유지와 시장 확대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대형마트의 발포주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맥주 매출 신장률(1.4%)보다 높은 수치다.

해당 업체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발포주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포주는 맥류(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로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분류된다. 맥주의 세율이 72%인 반면 기타 주류의 세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30%로 발포주는 맥주보다 낮은 세율로 인해 저렴한 가격에 출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맥주 매대에서 발포주의 비중을 확대할지에 있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가격보다 제품의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맥주를 선택할 때 맛을 우선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발포주 확대에 대해선 고객의 반응과 트렌드를 좀 더 지켜보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발포주 판매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필라이트’의 판매량은 엔데믹 전환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류시장의 전체 생산능력(CAPA)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2.5% 역성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이지만 2017년 출시 초 발포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했던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이트진로는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선두 유지와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기조에 맞춰 퓨린 함량을 대폭 낮춘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통풍 유발 성분으로 알려진 퓨린 함량을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낮은 수준인 355ml 캔 당 2mg으로 줄였다.

하이트진로는 건강에 대한 우려를 줄인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퓨린 컷 발매로 다양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주류시장이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격경쟁력이 있는 발포주 시장의 성장세를 기대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오비맥주도 기존 ‘필굿’ 제품군에 지난해 선보인 발포주 ‘오엠쥐(OMG)’까지 확장된 라인업을 앞세워 전체 발포주 시장의 성장과 점유율 확대 모두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작년 12월 현미·보리·호밀을 사용해 고소한 풍미를 구현한 프리미엄 발포주를 전국으로 확대 출시했다. 지난해 7월 파일럿 출시한 이후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으로 판매처를 넓인 것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랄라베어와 필구 캐릭터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 프리미엄 곡물 발포주 ‘오엠쥐(OMG)’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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