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수출액 역대 최대 543억달러…올해 3400개 中企 수출 지원

수출 1위 품목 반도체, 인천 전체 수출의 31%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해 인천 수출액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인 543억달러를 기록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지난해 인천의 수출액은 543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이는 수출실적이 가장 좋았던 2021년(460억달러)보다 18% 늘어난 규모다.

수출 1위 품목은 반도체다. 반도체 분야 수출은 지난해 대비 37.8%가 증가한 167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인천시 전체 수출의 약 30.9%에 달한다. 수출 비중이 큰 후공정(패키징)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실적 증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지난해 63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3286개를 대상으로 해외 판로개척과 수출 인프라 확충 등 수출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해 최대 실적 달성에 초석을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라는 해외 시장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해외 판로개척 사업을 대면사업으로 전환해 동남아와 일본, 인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9회에 걸쳐 102개사를 해외 시장 개척단으로 파견했다.

이러한 중소기업 수출 증대 지원사업이 결실을 보면서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수출지원 정책 업무평가 결과, 17개 시·도 중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돼 무역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인천시가 '2022 무역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사진 제공=인천시]

시는 올해도 65억원을 들여 339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지원사업을 펼친다.

사업별로는 해외시장을 다변화하는 판로개척 495개사, 중소제조업체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인프라 확충 2422개사,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 마케팅 지원 478개사 등이다.

해외 판로개척의 경우 기존 중국, 미국 위주에서 동남아, 유럽연합(EU), 중남미 등 해외 유망(틈새)시장으로 확대해 유력 바이어와 매칭 상담을 연계한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의 독자적인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무역사무소 운영과 우수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해외 유명 전시(박람)회 참가 지원을 통해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인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수출 비중 28.3%), 독립국가연합(CIS) 등의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와 외국어 통·번역 및 온라인 마케팅 지원, 물류비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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