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자 앞에서 주머니에 손 …'日관방장관 거만해' 논란

주머니에서 손 안 뺀 日 관방부장관 논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오른팔로 통하는 키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이 기시다 총리의 방미 기자회견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아 자국 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관방부장관은 일본에서 총리 다음 2인자로, 총리실의 대변인 역할도 수행한다.

키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7일 일본 매체 '일간겐다이' 등은 기시다 총리가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방미 결산 기자회견을 갖는 동안 측근인 키하라 부장관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키하라 부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발언을 시작했음에도 심각한 표정으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서 있었다. 나중에는 두 손을 앞으로 모으긴 했으나,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이 트위터에 퍼지면서 비판 여론은 확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 누리꾼들은 그의 행동에 대해 "너무 거만하다", "무의식 속에서 그 사람의 성품이 나오는 거다", "기자회견 하는 총리 옆에서 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 관방부장관은 처음 봤다", "잠깐 주머니에서 손 빼는 게 그렇게 힘든 거냐", "눈에 띄고 싶어서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 "총리를 무시하는 게 아니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한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세상을 우습게 보는 '만능감'에 젖은 도쿄대 법학부 졸업의 재무 관료 출신 엘리트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1970년생인 키하라 부장관은 도쿄대 법대를 나와 대장성 관료를 지낸 뒤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지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공약을 총괄하는 등 기시다 정권 탄생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꼽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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