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구처럼 저요저요만 외쳐'…홍준표, 與 당권주자들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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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3월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을 겨냥해 "당 대표감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대표하겠다고 너도나도 맹구처럼 '저요 저, 저요 저'하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듬직한 당 대표감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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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친박이라는 두터운 산성에 쌓였던 박근혜(전 대통령)도 맥없이 무너졌는데 한 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이외에는 아무런 친위세력이 없는 윤석열 정권이야 더 말해서 무엇 하겠나"며 "그래서 윤 정권과 옥쇄할 각오가 되어 있는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권주자로 언급되는 이들을 '주어 없이'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 사람들이 박근혜 탄핵 때 어떤 처신을 했는지 되돌아보면 윤 정권이 어려움에 처할때 어떻게 또 처신할 것인지 답이 나온다"며 ▲같은 당에 있으면서 탄핵에 찬성하고 넘어가서 분탕질 치다가 돌아온 사람 ▲넘어가려다가 원내대표 안 준다고 남았다가 잔박과 야합해 당지도부에 입성했던 수양버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득세하다가 오도 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남아 정치 생명을 이어가는 사람 ▲사욕으로 배신자들과 야합하여 막천으로 총선을 망쳤던 사람 등을 각각 지목했다.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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