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여행·운동·문화에 진심 '호모 모투스'

라틴어로 '이동하는 인간' 의미
펜데믹으로 억눌렸던 여가 활동 급증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방역 완화와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논의 등 엔데믹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호모 모투스'(Homo Motus)가 새해 트렌드 중 하나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호모 모투스'란 라틴어로 '이동하는 인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해외여행과 운동·문화생활 등 역동적인 일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최근 각종 여가활동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 10월 11일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일본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올해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수요도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국내와 일본을 오가는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63만 8189명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1만5412명보다 4040.9%가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미주 노선 이용객도 11만5788명에서 37만60명으로 219.6% 늘었다.

국내 여행도 수요가 높다. 카카오내비 이동 데이터를 통해, 팬데믹부터 엔데믹으로 이어지는 지난 4년간 이동 트렌드를 분석한 카카오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야영·캠핑장(118%), 펜션(57%), 호텔(30%), 리조트(22%) 이동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문화·여가생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다. 특히 뮤지컬과 클래식이 인기를 끌었다. 공연예술통합전상망(KOPI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시장 점유율(79%)이 가장 높은 뮤지컬 분야의 상반기 티켓 판매액은 1826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였다. 여름 휴가철이 겹쳐 '비시즌'으로 불리는 3분기에도 2019년 대비 티켓 판매액이 119% 증가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 1년 차, 2년 차 모두 감소했던 박물관(7%, 2019년 대비 증감률), 전시관(16%), 과학관(18%), 미술관(35%), 아쿠아리움(41%) 등으로의 이동은 지난해 뚜렷한 증가율을 보였다.

연극 분야도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공연 건수와 티켓 판매액 모두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해 공연시장 규모가 2019년에 집계된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9월 전체 공연티켓 매출액은 약 3451억원으로, 이는 2019년(2692억원)에 비해 759억원 늘어난 규모다. 전문가들은 여행·운동·문화 등 여가활동 분야 소비가 올해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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