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악기상관측망 확충·산림재난 예방 강화

산림청 임상섭 차장이 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악기상관측망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이 산악기상관측망을 확충해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산림청은 전국에 설치된 산악기상관측망을 현 464개에서 2027년 620개로 확충한다고 8일 밝혔다.

산악기상관측망은 산악지대의 기온, 바람, 강수량 등 7개 요소를 1분 단위로 관측해 산악지역에 특화된 기상정보를 생산한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재난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산악지역의 정확한 기상·기후정보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산악기상관측망을 통해 얻은 산악지역 날씨와 풍속·풍향 등 정보를 활용해 산불 확산을 예방하고 현장에서 산불 진화대책을 수립한다는 점에서다.

실제 지난 3월 울진 산불 현장에선 인근에 설치된 산악기상관측망에서 얻은 기상정보로 산불이 확산하는 방향과 바람의 세기 등을 예측함으로써 산불을 진화하는 데 기여했다.

산악지역에 특화된 기상정보 활용으로 산림청은 산불 발생 예측 정확도를 10%p 높이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산악기상관측망은 산림재해 예방 외에도 나무의 개화 시기와 단풍이 물드는 시기 등 계절적 변화를 관찰·예측하는 역할도 한다.

일례로 올해는 국내 양봉산업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아까시나무의 개화일과 가을철 단풍 절정시기를 예측해 공개했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림 식물 계절 예측 대상 수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산악기상관측망과 무인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원격 탐지 기술로 산림환경 변화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후 위기시대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산악기상 콘텐츠를 개발해 농업, 임업, 관광산업, 기상산업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할 정보를 생산해 공개할 예정이다.

산림청 임상섭 차장은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산불 등 산림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선 정확한 기상·기후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림청은 백두대간 등 산림지역과 인구가 밀집한 도심 생활권 주변에 산악기상관측망을 집중적으로 설치해 보다 정확한 산악기상정보를 생산,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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