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미국보다 한국이 기준금리 인상 조기 종결한다'

자료 : 보험연구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보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이 앞서서 종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한 '국제유가로 바라본 소비자물가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시기가 우리나라보다 늦어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시점도 우리보다 늦을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들어 하락했고 2023년의 경우 2022년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연평균 국제유가(WTI)는 2020년 배럴당 39.2달러, 2021년 68.2달러를 기록했고 2022년 95.7달러, 2023년 88.6달러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만을 고려할 때,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이하로 진입하는 시기는 우리나라 5월, 미국 8월이며, 2%대로 하락하는 시기는 우리나라 10월, 미국 2024년 1월일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의 2023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7%로 한국은행(3.6%)과 KDI(3.1%)보다 다소 높았다. 2023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4.5%도 IMF(3.5%)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수준으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요가 이전 추세보다 소폭 둔화해도 가능하나, 미국은 수요가 이전 추세보다 크게 위축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통화정책 목표 중 소비자물가만을 생각한다면 연준의 경우 한국은행보다는 기준금리 인상 폭을 높여야 하고, 경기를 상대적으로 크게 희생시켜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윤성훈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이 조기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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