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0.5% 약세…지정학적 리스크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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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약세다. 다만 1% 넘는 하락세를 보이다 낙폭을 축소했다.

16일 오전 11시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7포인트(0.51%) 내린 2467.66으로 집계됐다. 이날 지수는 6.67포인트(0.27%) 오른 2487.00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 전환, 2446.79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2460선까지 올랐다. 개인이 3137억원 상당 순매수해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95억원, 1272억원가량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0.17%), 삼성SDI(0.14%)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 넘게 떨어졌고 그 뒤를 현대차(-1.15%), 네이버(NAVER)(-0.78%), SK하이닉스(-0.44%)가 이었다. 셀트리온도 3% 가까이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67%), 의약품(-2.37%), 운수창고(-1.47%), 섬유·의복(-1.18%), 건설업(-0.98%), 증권(-0.92%) 순으로 내렸다. 전기가스업(0.93%), 음식료업(0.31%) 순으로 오름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폴란드에 러시아 발사 추정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 미사일 피격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긴급 회동하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달러가 강세로 전환됐고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다만 서로 잃을 것이 많은 상황이어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325.3원에 거래됐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6.22포인트(0.17%) 오른 3만3592.92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48포인트(0.87%) 높은 3991.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19포인트(1.45%) 상승한 1만1358.41에 장을 마감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나와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 장 후반 상승 폭을 반납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16포인트(0.29%) 하락한 742.80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1.59포인트(0.21%) 상승한 746.55에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1668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2억원, 177억원 상당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HLB와 에코프로비엠이 3% 넘게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2% 넘게 내렸다. 펄어비스와 천보는 각각 2.50%, 2.35% 강세다. 알테오젠도 4.90% 상승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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