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노조 '낙하산 사장 임명시도 철회하라'

유재훈 예탁결제원장 유력…노조 극렬 반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예금보험공사지부 조합원들이 2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예금보험공사 낙하산사장 임명시도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예금보험공사 노동조합원들이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 반대하고 나섰다. 유력하게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인 유재훈 예탁결제원 원장이 결격사유가 있는 '낙하산'이라는 주장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예금보험공사 지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예금보험공사 낙하산 사장 임명 시도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임삼섭 지부장은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를 보호하는 국가 금융안전망의 핵심축이며 금융회사의 부실을 사전 예방하는 금융안정의 파수꾼"이라며 "높은 전문성과 경험, 도덕성과 윤리경영 의지가 당연한 자격요건인데 신임 사장에 유력한 유재훈 전 예탁결제원은 결격 사유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재훈씨가 과거 예탁결제원장 재직 당시 노동자 수십명을 강제로 보임 해제 및 강등 조치 등 부당·보복인사를 내린 사건으로 예탁결제원은 대법원으로부터 근로기준법 및 취업규칙 위반으로 5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배상하라는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라며 "이미 2020년 국정감사에서 국회는 예탁결제원이 당시의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하여 유재훈씨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라는 지적을 했음에도 그는 아무런 배상도 없이 예보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라고 비판했다.

그 밖에도 이들은 유재훈 전 원장이 재직 당시 과도한 해외 출장을 다녔고 임기 종료 전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에 지원해 선임되면서 경영 공백을 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이유로 이들은 기획재정부가 이같은 인사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예보 사장은 예보가 후보추천을 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또한 유 전 원장도 사장 후보 지원 의사를 자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예금보험공사는 사장 후보자 면접 및 추천 절차를 시작으로 감사, 상임이사 등 임원인사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라며 "기재부와 금융위원회가 부적격자의 낙하산,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에 나설 경우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정당한 투쟁에 돌입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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