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의 우승 진군 “버디만 5개 봤어?”…김가영 ‘홀인원’

정윤지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R 1타 차 선두 질주
유해란 공동 2위,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 공동 5위, 박민지 공동 37위

정윤지가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첫날 10번 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정윤지(22)의 우승 진군이다.

정윤지는 23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컨트리클럽(파72·673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유해란(21), 장은수, 이지현3(이상 24) 공동 2위(4언더파 68타),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 등 6명이 공동 5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정윤지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1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 홀과 18번 홀, 1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았다. 이후 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정윤지는 1타 차 선두로 나서며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시즌 2승째의 기회를 잡았다. 정윤지는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 ‘톱 5’에 입상할 만큼 가파른 상승세다.

정윤지는 "퍼트가 잘 됐다"면서 "그린을 놓쳤을 때도 퍼트 덕분에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환호했다. 이어 "대회가 끝난 다음 날에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며 "재정비를 잘 할 수 있어서 좋은 감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목 근육에 담이 온 김효주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물리치료를 받고 연습을 했다. 김효주는 "내일은 덜 아프길 바란다"면서 "더 많은 버디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가영(20)은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정규 대회에서 처음 홀인원을 했다는 김가영은 3000만원짜리 고급 시계를 상품으로 받았다. 김가영은 홀인원과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주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자 박민지(24)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공동 37위(이븐파 7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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