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株의 반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꺼진 주식도 다시 보자.'

지난 한 주 증시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말이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장기간 주가가 떨어졌던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런데 낙폭 과대 종목들을 얼마나 들고 있어야 하나.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한 주 간 소외주의 반란이 단기 이벤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한 주간 소외주의 반란이 일어난 것은 장기 주가 소외 종목에 대한 수급과 공매도 숏커버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카카오페이(15.7%), 알테오젠(13.8%, HLB(13.5%), 카카오게임즈(13.4%) 등이다.

그는 "최근 소외주들의 주가 강세는 펀더멘털보다 수급 요인이 더 크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반대로 수급 이벤트가 끝나면 주가는 다시 조정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관점에서 이번 주 주목할 종목으로 KB금융, SK아이이테크놀로지, 한미약품 등을 꼽았다. KB금융의 경우 "전통적으로 은행주는 시중 금리와 동행 흐름, 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 상승 대비 상대 약세 지속·사상 최대 실적 대비 주가 급락으로 상대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게 신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또 바이오의 경우 하반기 주도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경기 둔화의 현실화 여부와 상관없이 성장 모멘텀 있는 섹터이며 감익 우려 또한 적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신 연구위원은 "조선의 경우 선가 상승과 비용 하락에 따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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