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호기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서 유무인복합 전투체계가 시연되고 있다./고양=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상무인차량'(UGV)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관련 기술 개발에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1일 '군용 지상무인차량 개발 동향'을 통해 "자율주행 방식의 군용 지상무인차량은 정형화된 도로가 아닌 야지에서 주로 활용되므로, 상용 자율주행 기술과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상무인차량은 사람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지상을 이동하는 차량으로, 주로 인간이 수행하기 쉽지 않은 고난도 작업을 담당한다. 군사용으로는 인명피해 감소, 방호력/기동력 보강 등에 따른 유인전투차량의 높은 획득비 절감,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활용 가능성 등의 장점이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세계 주요국은 수송·전투·정찰 등에 특화된 군용 지상무인차량을 앞 다투어 개발 중"이라며 이국과 호주, 이스라엘, 독일, 러시아의 사례를 소개했다.
우리군은 육군부대를 기동화, 네트워크화, 지능화하는 '아미 타이거 4.0' 개념과 연계하여 다양한 지상무인차량 개발 진행 중에 있다. 드론, 로봇, 전투차량 등이 통합된 1개의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을 운용하고, 2040년까지 모든 보병여단을 아미 타이거 4.0부대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동차연구원은 "군용 지상무인차량은 기술수준을 고려한 운용개념 정립, 공용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공통 프레임워크를 통한 비용/시간 절감, 지형 및 기상 제약을 극복하는 통신기술 개발이 중요 과제"라며 "지형 및 기상의 제한사항을 극복하고 무인차량과 무인차량, 무인차량과 유인차량 간 데이터 통신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