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삭제한 마룬5…서경덕 '사과 없어 아쉽지만 좋은 선례될 것'

월드투어 홍보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 삽입돼 논란
서경덕 "우리 누리꾼들 덕분…욱일기 퇴치 사례집 만들 것"

욱일기 문양이 삽입된 마룬5 해외투어 포스터(위)와 교체된 포스터. 사진=마룬5 공식홈페이지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3년 만에 내한을 앞둔 미국 유명 팝밴드 마룬5(Maroon 5)가 논란이 된 욱일기 문양의 월드투어 포스터를 삭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마룬5는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11월 내한공연 계획을 전하며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포스터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현재는 포스터에서 욱일기 문양이 삭제되고 마룬5 멤버들의 흑백사진이 삽입됐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 모든 게 다 우리 누리꾼들 덕분"이라며 "마룬5 측에 지속적인 항의를 함께 해 주시고, 욱일기 문제의 큰 여론이 형성되다 보니, 내한 공연 주최 측에서도 마룬5 측에 우려를 전달했고, 이 모든 것들이 맞아떨어져 욱일기를 없앨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어 "공식 사과가 없는 점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사례는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좋은 선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욱일기 퇴치에 관한 사례집 발간 계획을 알렸다. 서 교수는 "이처럼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서 욱일기 문양을 없앴던 좋은 사례들을 묶어, 조만간에 다국어로 된 '사례집'을 하나 만들어 볼까 한다"며 "이 사례집은 다른 욱일기 사용을 저지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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