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KT, 디지털치료제 사업 본격화…가톨릭대 '디지털팜' 합작 투자

알코올·니코틴 등 중독 개선 DTx 개발
하반기 확증 임상 시작 계획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미약품과 KT는 디지털치료제(DTx) 및 전자약 전문기업인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디지털팜은 알코올·니코틴 등 중독 개선 DTx 개발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지난해 10월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했다. 이번 한미약품과 KT 합작 투자를 유치하면서 중독 관련 DTx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3사는 각자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 역할을 분담하고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출범시킨 '디지털헬스케어사업 TF'를 중심으로 전통 제약시장에서 축적한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한미약품은 디지털팜의 B2H 사업 전략 수립 및 의료기관 내 DTx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영업을 집중 지원한다.

KT는 디지털팜의 B2C, B2B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DTx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KT가 보유한 각종 기술집약적 파이프라인을 디지털팜에 제공해 기술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DTx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상용화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상용화 이후에는 자체적인 처방 역량 확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디지털팜은 현재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를 개발 중으로, 올 하반기 확증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DTx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마련도 추진한다. KT가 현재 개발 중이거나 해외 기업 투자를 통해 사업권을 확보한 DTx 관련 사업들도 디지털팜에 빠르게 접목될 예정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 및 대학기술지주회사, ICT 기업과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한미의 신약개발 및 인허가, 사업개발,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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