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서울 지하철 새벽 1시까지 운행 재개…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 우선 시행

내달 7일 2·5~8호선 시행
연장운행 시 최대 24만명 수송 가능…수요 높은 2호선 재개로 시민 편의 증진 전망
1·3·4호선 재개 7월 초 목표로 긴밀하게 협의 추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 첫 날인 2일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 지하철 심야 운행이 2년만에 재개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30일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부터 신속히 연장하고 내달 7일부터 서울교통공사 운영 노선인 2, 5~8호선도 25시(새벽 1시)로 연장한다. 이번 지하철 심야 운행을 통해 운행횟수를 총 161회가 늘어난 3788회로 증회하며 최대 24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동 수요가 높은 9호선을 우선 재개하고, 이어 내달 7일부터 2호선 등 교통공사 단독 운영구간까지 되면서 시민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차 수요가 가장 많고 서울 시내를 순환 운행하는 2호선과 5~8호선을 25시까지 운행하면 시민들의 이동 불편이 완화될 전망이다. 2019년 기준 24시~25시 이용객의 경우 2호선이 8847명으로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으며, 9호선이 2760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승객이 탑승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 1만 8400명에서 금요일 3만 2438명으로 7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선별·호선별 마지막 열차운행 시간이 상이한 관계로 환승 노선 이용 시 운행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변경된 시간표는 각 역사 및 홈페이지, 또타 어플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코레일 공동 운영 구간인 지하철 1,3,4호선에 대해서도 7월초 운행 재개를 목표로 긴밀하게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구간들은 KTX, ITX, 서해선 등 복수노선 운행으로 열차 다이아(열차 운행 도표) 조율에 상당한 기술적인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용객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재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택시 승차난에서 비롯된 심야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택시 부제해제, 심야전용택시 확대, 올빼미버스 확대 운영, 버스 막차 연장 등 특단의 조치들을 취해왔다”면서 “이제 마지막 단계인 지하철 심야 연장을 시행하게 되면 교통 운영 상황도 정상화 돼 시민들의 심야 이동 불편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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