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한국철도가 개발한 '팬터그래프 비상하강장치'의 동작을 이미지화 한 시각화 자료. 한국철도공사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팬터그래프 비상하강장치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
19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 장치는 전동차 운행 중 실시간으로 팬터그래프의 상태를 감시하면서 유사시 자동으로 팬터그래프를 하강시켜 전자선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급전장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팬터그래프는 고속주행에도 전차선과 접촉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프링 등 탄성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파손되면 탄성장치가 튀어 올라 전차선이 끊어지기도 한다.
실제 현장에선 팬터그래프가 파손되는 사고가 수도권전철에서만 연평균 2~3회 발생해 급전장애를 유발, 운행구간 내 모든 전동차가 1시간 이상 운행중지 되는 불편을 야기한다.
하지만 팬터그래프 비상하강장치가 현장에 도입되면 이 같은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한국철도는 기대한다.
이 장치는 팬터그래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비상작동시키는 시스템으로 공기관 압력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공기를 배출해 강제 하강시키는 원리로 개발됐다.
한국철도는 이 장치의 시험운영을 마친 상태로 하반기부터 도입하는 신규 전동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철도 이재옥 기술안전검증센터장은 “고객 불편해소와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장치를 개발했다”며 “팬터그래프 비상하강장치의 현장 적용으로 열차고객의 안전을 지키고 유지보수 비용도 함께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