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尹대통령과 통화했지만 기록 없어'… 끝나지 않는 '진실 공방'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직접 전화를 건 기록이 있다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강 후보는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윤 대통령과 통화한) 기록이 있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 이 기사는 조금 오버했다. 전화를 건 기록이 있다거나 이런 건 말이 안 된다. 자기들 마음대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아니라 당선인 신분 시절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원래도 통화를 하던 사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5월6일 금요일 늦은 밤에 전화가 왔다. 내용은 앞서 한국경제 인터뷰 한 내용과 다름이 없다"면서도 "여기서 살이 붙은 건 사실이 아니다. 이게 저희의 공식 입장이고 추가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대통령실과의 공방처럼 흘러가서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희도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우연치 않게 흘러나온 거라서 인터뷰한 기자도 이렇게까지 돼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3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김은혜 후보보다 인연이 깊다"며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주에도 연락해서 '이미 후보로 결정된 마당에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나. 함께 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전날(16일) 윤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을 어기고 선거 개입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또 이같은 발언을 공표한 강 후보를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 보도에 참고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은혜-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검토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취재부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