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 현상, 세계사적 의미'…황교익 '민주당, 개딸들 자세 배워라'

李 "개이모, 개삼촌, 개할머니까지 모두 감사...소수의 행동과 실천의 중요성 실감해"
'댓글' 중요성도 강조…"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
황교익 "민주당 내부 총질 멈춰…조국 사태와 성추문이 대선 패배 요인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이자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신의 지지자를 뜻하는 '개딸'과 '양아들' 현상에 대해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형태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응원단과의 만남에서 "우리가 큰 대세를 만들고 있다"며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참 많은 우리 개딸과 양아들, 개이모, 개삼촌 심지어 개할머니까지 함께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난다"면서 "소수의 행동과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리키며 "예전엔 유인물 50장, 100장을 뿌리면 겨우 네다섯명이 볼 텐데도 정보를 알리려고 1년간의 징역을 감수했다"면서 "지금은 얼마나 쉬운가. 이게(휴대전화) 새로운 정치 변화의 도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의 줄임말로 지난 대선 이 위원장을 지지했던 2030 여성 유권자들을 말한다. '양아들'은 '양심의 아들'을 줄인 것으로, 마찬가지로 이 위원장을 지지한 2030 남성 유권자를 말한다. '개이모'와 '개삼촌'등도 '개혁'을 붙여 줄인 말이다.

이 위원장은 '포털 사이트 댓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포털사이트 댓글 정화 작업을 하지 않느냐"면서 "감동적인 마음으로 보고 있다. 역사는 다수가 만드는 것이 아닌 소수가 만드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시간 날 때마다 댓글을 하나씩 달고 그게 귀찮으면 공감 한 번씩만 눌러도 댓글 정화 작업이 된다. 그게 세상을 바꾼다"며 "촛불 혁명에선 단기간, 결정적 시기에 집단행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지"라며 "최근에도 좀 밀리고 있는데 저쪽(국민의힘)도 이제 열심히 조직하는 것 같다. 그걸 우리가 이겨내는 것도 민중의 힘, 집단의 힘일 수 있다"며 댓글 정화작업을 독려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사진=연합뉴스

한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이재명의 '개딸'들 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선 패배의 원인은 조국에도 성 추문에도 있지 않다"며 "조국의 강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 때 건넜고 2021년 지방 보궐선거에서 성 추문의 대가를 치르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은 간발에 차로 졌다"며 "민주당은 패배 원인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난 사안을 끌고 와서 논란을 만들고 있다. 자아비판도 정도껏 하고 자학 모드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부총질이나 해대는 정당에게 국민이 정치권력을 위임하고 싶겠는가"라 반문하며 "민주당은 대선에서 지고 단 며칠 만에 승리의 길로 가자며 정치적 주장을 활기차게 외치는 '개딸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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