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수급이 '식용유 대란' 보다 중요…'농산물 투자, DBA·TIGER선물 추천'

美 농무부, 세계 콩 신곡 생산 전망치 상향
밀 수급, 기말 재고에서도 타이트할 전망
"JJG ETN보다 DBA ETF 추천"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도 추천"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식용유 대란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옥수수, 대두(콩)보다 소맥(밀) 수급이 더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옥수수, 콩, 밀 등 특정 농산물 투자보다 범용 농산물 투자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만을 포함한 JJG(옥수수, 콩, 밀 세가지에 투자하는 ETN)보다 농산물 섹터 전반에 노출된 DBA(10개 농산물 선물 계약지수를 추적 ETF), Enhanced(H) 등의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5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WASDE)에 따르면 밀 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 추정치에 약 6% 급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지난해 미국의 겨울 밀 작황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밀 가격 강세에 따른 스필 오버 효과(어떤 특정한 현상이 다른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로 옥수수와 콩 가격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다만 콩은 미국 중서부 강우 속 4월 파종 지연에도 신곡(당해에 난 곡식·2022/23시장연도) 생산 확대 전망이 타이트한 구곡(작년에 난 곡식·2021/22시장연도) 수급 상황을 압도했다. USDA도 단기적으로 콩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WASDE에서 미국과 전 세계 콩 신곡 생산량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밀 수급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겨울 작황 악화를 이유로 하향 조정된 미국 밀 기말 재고 전망치는 올해 파종 면적 확대에 따른 신곡 생산 증가 예상에도 022/23시장연도까지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러-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하향 조정된 전 세계 신곡 생산 추정치는 글로벌 기말 재고에서도 타이트한 밀 수급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앞서 단기(3개월) 농산물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 4월 파종 지연을 초래한 미국 중서부 기상 이슈가 최근처럼 완화되면 옥수수와 콩에서는 파종 가속화 우려가 추가 가격 상승을 제어하는 변수로 부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밀의 경우 7~8월 수확되는 미국 겨울 밀 작황우수등급(≥Good, Excellent) 비율이 전년 동기 수준을 크게 하회해 6월 WASDE에서도 생산량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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