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손선희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29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단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일부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혼자만 산책을 하거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다만 김 총리는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위험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는 현재와 같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며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미터 이상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할 때,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에서는 현 시점에서의 실외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표했으나, 현 정부가 방역 상황을 종합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최근의 방역 및 의료 상황에 대해 "확실히 안정세를 찾고 있다"며 "오미크론 정점 기간과 비교했을 때 확진자 수는 20% 이하, 위중증 발생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특히 중증병상 가동률도 10주만에 20%대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방역상황의 호전과 의료대응의 안정세는 방역에 협조해 준 국민과 헌신적으로 위기극복에 앞장서서 노력해 준 의료진이 한마음으로 만들어 낸 소중한 결과"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