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날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는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기시다 총리와 통화를 했다. 일본 현지 언론 등은 기시다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당선을 환영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인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미국, 중국, 일본과의 ‘외교 상견례’를 시작한 만큼 주요국과의 관계 구축에도 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의 미중일 외교 기조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했으며 이날 오후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싱하이밍 대사가 전달한 축전을 통해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우호 협력을 심화해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 줄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날 윤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당선 후 첫 일정이었다. 두 사람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