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연말 보낸 콘텐츠株…내년 'K콘텐츠 쟁탈전' 기대감

디즈니+, 애플TV+,HBO맥스…OTT 韓진출 가속
K콘텐츠 확보 경쟁↑…해외 직접 진출로 매출 증가 기대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주요 콘텐츠 종목들이 올해 마지막주 증시에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내년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 간 한국 콘텐츠 '쟁탈전'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이번주(27~30) 동안 9.9% 상승하며 5만4600원으로 올해 증시를 마감했다. 이 기간 SBS와 스튜디오드래곤도 각각 7.5%, 2.9%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각 -1.15%, 2.64%)을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달 하순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순조롭게 한 해를 마무리한 셈이다.

올해 오징어게임, 지옥 등 국내 콘텐츠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이 커진 만큼 한국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면서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말 들어 디즈니플러스(+)와 애플의 애플TV플러스 등이 국내에 진출하며 '콘텐츠 쟁탈전'이 예고됐다. 여기에 전 세계 구독자 6000만명을 확보한 미국의 'HBO 맥스(MAX)'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10월 말부터 한국 지사 직원 채용을 시작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상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인기에 기반해 내년에는 중국과 미국에 직접 진출하는 콘텐츠 업체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해외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이미 미국과 중국 시장도 가장 먼저 진출하면서 내년부터는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내년 실적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6069억원, 영업이익 807억원이다. 올해 예상치 대비 각각 24.4%, 33.4% 증가한 규모다. 매출의 경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5257억원 대비 8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 것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들이 한국에 속속 진출하면서 우리나라의 콘텐츠 확보 경쟁에 본격적인 '4차 물결'이 진행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을 선두로 중국과 미국에 직접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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