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절정 없이 생의 분수령을 넘긴 인물들 ‘어디까지 왔나’

이청해 ‘어디까지 왔나’

책에 일곱 편의 소설들이 담겼다. 주인공은 절정을 맞지 못한 채 생의 분수령을 넘겨 버린 인물들. 등반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 당시 자신이 내렸던 ‘이기적인’ 선택으로 등반한 형과 관계가 끊어진 스스로 혐오를 안고 사는 중년 남성, 남편과 헤어지면 남편과 살겠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바닷가 마을을 떠나는 중년의 여성 등등. 하나같이 삶의 비애가 나이 듦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시차 속에서 갖가지 불협화음을 뿜어낸다. 삶의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잠복돼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극적으로 돌출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어디까지 왔나 | 이청해 지음 | 민음사 | 1만3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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